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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 생각과 행동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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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회고

, 회고5 min read

일과 관련된 생각

회사의 이사가 되었다. 내가 더 많은 책임을 지겠다고 얘기했었고, 나는 그럴만한 사람이라고도 얘기했었지만, 그 이야기가 있은 후에 시간이 지나 막상 등기가 이뤄지고 나니 내가 그동안 그만큼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던가 하는 희미한 반성을 했다.

번아웃이 오는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너무 오랜기간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가끔씩 긴장을 풀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 긴장의 끈을 추적해나가면 몇 개월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기도. 그러다가 최근 1주일의 재택기간에 이 긴장이 터져서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기술 뿐만 아니라 운영도 담당하게되면서 너무 많은 것들을 기억해야한다는 압박을 받기도. 긴장상태에 놓이면서 실수가 늘어나고, 그런 실수를 볼 때마다 점점 더 스트레스와 긴장도가 높아지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더 열심히 기록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기록해서 잊어버리기 위해) 아직 습관이 잘 안된것인지 잊어지지가 않는다.

자건거를 타면서 깨달은 것들

나의 시내 이동의 최대한 많은 부분을 자전거로 대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한 마이크로모빌리티에 대한 뉴스레터를 구독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디자인, 시스템에 대한 생각들. 륜: 도시에 사는 바퀴 이야기

Desire Line: 이미 만들어진 설계와 상관없이 사용자들이 욕망(desire)에 따라 공간을 사용하며 만들어낸 길. 예컨대 직각 코너를 가로지르는 지름길. 설계자의 의도는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 사용자들이 창조한 길들을 반영해 도시를 설계해야한다. 서울에 ‘자전거우선도로’라는 것이 꽤 많이 있지만 사실 대부분 아무 쓸모가 없다. 아무도 그런 길로 다니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비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일을 하기 쉬운 일로 만들어야": 코펜하겐의 자전거 수송분담률(육상으로 통행하는 교통수단의 총여객수송실적 중 해당 교통수단의 여객수송실적의 비율)은 32%로, 모든 이동수단(도보 포함)중 가장 높다. 많은 도시에 코펜하겐을 본받으려고 한다. 코펜하겐시에서 조사한 ‘왜 자전거를 타십니까? (중복선택 허용)’의 응답은 다음과 같다:

  1. 더 쉬워서 (55%)
  2. 더 빨라서 (46%)
  3. 운동을 위해 (46%)
  4. 경제적이여서 (26%)
  5. 편안해서 (21%)
  6. 친환경적이여서 (16%)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가장 쉬운일로 만드는 것이다.

목표

자전거 타기: 최대한 많은 이동을 자전거로 하려고 노력이다. 자전거에 가방도 더 달고, 여러 편의장치도 더 달고. 나의 라이프스타일로 확고하게 자리잡도록.

토이프로젝트 릴리즈: 느리지만 꾸준히 진행중이다. 플러터로 작업중인데, 새로운 기술로부터 배우는게 많아서 만족도가 높다.

한달에 공연 두개 보기: 망했다. 대신에 프란츠에서 음악사에 대한 강의를 듣기로 했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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