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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 생각과 행동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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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주차 회고

, 회고, 4 min read

어려운 문제를 쉽게 만들기

“높은 포지션의 엔지니어는 어떤 일을 해야할까”에 대한 생각을 꾸준히 해오는 와중에, 친구와의 대화에서 한가지 새로운 시야를 얻을 수 있었다. 바로 팀이 풀어야하는 어려운 문제를 쉽게 만드는 것. 어려운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어려운 문제를 더 작은 쉬운 문제 여러개로 쪼개서 다른 동료들이 더 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동료의 문제해결 능력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과 더불어, 문제 자체를 쉽게 만드는 것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똑같이 적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나는 동료의 성장에만 집중하고 문제 자체를 쉽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별로 해보지 않았는데, 앞으로 염두에 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을지 찾아볼 필요가 있겠다.

위임을 통한 성장

누군가가 어떤 역할과 책임을 지는 데 필요한 역량이 당장에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데, 그런 역할과 책임을 위임함으로써 그 사람을 성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이 아이디어에서 출발해서 다른 동료에게 데이터 거버너의 역할과 책임을 위임했다. 확실히 더 높은 수준의 역량이 필요할텐데, 수시로 소통하면서 코멘트와 가이드를 주기로 했다. 그 동료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설렘 반 걱정 반이다.

함께 일하고픈 사람/조직 되기

스타트업에서는 채용이 모든 문제해결의 처음과 끝이라는 것을 깨달은 뒤로, 나는 (물론 대표도 함께) 인재풀 만들기를 0순위 업무로 가져가기로 했다. 당장에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내 근처에 두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이 나랑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것. 다소 막연한 목표지만 나름대로의 성과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외부의 사람에겐 이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 그리고 내부의 사람에겐 이 사람과 계속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가장 큰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능력의 상징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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