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회고

심리상담

더 빨리 받아볼걸 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답은 내려주지 못하지만 내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아주 훌륭한 질문들을 던져준다. 혼자 생각했다면 나오기 어려웠던 질문들. 한편으로 선생님은 상담과정을 "옷장에 있는 옷을 꺼내 정리하는 행위"에 비유하셨는데 이것도 꽤 잘 들어맞는 표현이다.

아직 상담이 많이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한가지 알게 된 것은 내가 여전히 어렸을 때의 기억들에 많이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어떻게 변화를 줄 지는 모르겠지만 인식하게 된 것 자체로 큰 진척이라 느껴진다.

심리상담과 AC2 과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면 꽤 시너지가 잘 났을 것 같은데 그게 좀 아쉽다.

AC2 Patch: Effectuation

김창준님이 진행하는 AC2 Patch 워크숍에 참가했다. AC2 과정에 대한 좋은 이야기는 종종 들었지만 당분간 정규 과정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공지에 실망했었는데, 일일 워크숍 형태로 보완하는 말 그대로 패치 과정이 생겨서 냉큼 신청했다. 주제는 "탁월한 창업가의 특징을 '변화를 만드는 데에' 적용하기".

워크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부터 이미 반쯤 시작된 느낌이었다. 팀을 짜기 위해 하루 전 부터 디스코드 서버에서 활발하게 소통하고, 자기소개하고, 워크숍의 원할한 진행을 위해 자잘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참가자들이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워크숍인듯 했다. 애자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사실 워크숍 시작 전에 팀원들끼리 자기소개를 하면서도 깨닫는 것들이 있었다.

리스크 vs 불확실성

리스크와 불확실성은 다르다.

• 단순한 상황: 어떻게 될 지 뻔하다.
• 리스크한 상황: 어떤 일이 벌어질지 경우의 수를 알 수 있고 그 확률도 안다. (e.g. 도박)
• 불확실한 상황: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즉, 현실.

5가지 원칙

• Bird in Hands
  • A bird in the hand is worth two in the bush.
  • 목표를 정하고 필요한 리소스를 찾는 것이 아닌, 가지고 있는 리소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
  • 내가 가지고 있는 리소스: 난 누구인가, 난 무엇을 아는가, 난 누구를 아는가.
• Crazy Quilt
  • 경쟁자 분석을 하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이해관계자를 늘려나간다. 나와 함께하는 사람을 늘려나간다.
• Affordable Lose
  • 태스크의 소요시간, 태스크의 임팩트는 정규분포가 아니고 극단값(홈런)이 있기 때문에 평균은 의미를 잃고, 반대로 계속해서 생존하고 시도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 내가 얼마를 잃어도 괜찮은지를 계산한다. 실패하더라도 다음에 또 할 수 있도록.
• Pilot in the Plane
  • 오토파일럿이 아무리 발달해도 모든걸 통제할 수 있는 인간이 조종사로 앉아있다.
  • 컨트롤할 수 있는 만큼 예측할 필요가 없다. (예측할 수 있는 만큼 컨트롤할 수 있다가 아닌.)
• Lemonade
  • If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
  • 위기를 기회로. 예상못한 일을 만났을 때 계획에 집착하지 않고 벌어지는 상황을 활용한다.

일기

월간회고를 쓰려고 보니까 10월에 일기를 거의 안 썼다. 왤까... 그래서 회고할 재료가 많지 않다. 이번 달은 다시 매일 쓰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