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회고
몇가지 배운 것
신뢰성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설계’(부제: 신뢰할 수 있고 확장 가능하며 유지보수하기 쉬운 시스템을 지탱하는 핵심 아이디어)를 읽으면서 신뢰성이라는 개념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게 되었다. 어떤 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은 결함, 휴먼에러같은 역경에 직면하더라도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올바르게 동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결함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결함이나 역경을 없앨 수는 없나? 시스템이 커지고 복잡해질 수록 결함 확률을 0으로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고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든다. 따라서 대개 결함 자체를 없애는 것 보다는 결함을 이겨내게 만드는 것이 더 좋다. 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게 만들려면 부분적인 장애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내결함성 매커니즘을 넣어야한다.
결함이 드물것이라고 가정하고 최선의 상황을 바 라기만 하는 시스템은 결국 신뢰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의사결정
최근에 새롭게 알게된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 자칭 자본주의 빌런이라고 하는데, 그가 말하길 의사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고.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는데, 돈으로 살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비싼게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같은 결정을 미래에 했을 때 비용이 더 많이 드는(시간을 사야하는) 경우에. 나이가 들 수록 시간은 비싸지고 시간투자에 대한 리스크도 높아지며, 이것은 기업도 마찬가지다.
- 내가 지금 이 선택을 했을 때 미래의 나에게 시간을 벌어다 주는 일인가? -> 지금이다.
- 내가 지금이 아닌 나중에 이 선택을 하는 것이 더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일인가? -> 지금이 아니다.
- 내가 이 선택을 하면 시간을 잃을 가능성이 더 높은가? 특히, 미래의 시간도 소모하게 될 일인가? -> 하지 마라.
위스키
원래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 주로 바에 갔고, 바에 가면 주로 칵테일을 마셨다. 그러다가 이번 달 부터 위스키를 시도했고 그 맛과 향이 꽤 맘에 들어서 이제는 몇 병을 사서 마시고 있다.
커피도 좋아해서 직접 핸드드립으로 자주 마시는데, 커피랑 어느정도 비슷한 성격이 있는것 같다. 처음엔 다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한번 익숙해지고 나면 그 차이가 보인다던지.
멘탈 컨디션 난조
한 주도 빠짐없이 멘탈에 부침이 있었다. 아직 현재진행형이라 이 난기류의 행방을 단언할 순 없지만, 일단 생각나는 대로 키워드를 꼽아보자면..
- 혼란
- 보상심리
- 조급함
- 파국화
그래도 점점더 저점방어를 잘 하게 되는것 같은데(진짜?) 뚜렷한 추세가 없는 것 같아서 여전히 오리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