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회고
균형
성과, 배움, 즐거움은 똑같이 중요하고 셋의 균형이 갖춰질 때에 비로소 삶의 충만함이 생긴다. 이 균형을 만들기 위해 신경쓰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이 셋의 균형은 기계적인 평형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유기적인 조화가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필연적인 불확실성을 감내할 수 있어야한다는걸 깨닫고 있다. 어떤 모습, 어떤 프랙티스를 구현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느낌, 그 가치를 구현해야한다는 것도. 상황과 맥락에 따라서 그 균형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행동 즉 프랙티스는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올해 6월쯤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크리스토퍼 알렉산더의 마지막 저작 "The Battle for the Life and Beauty of the Earth"을 읽었다. 지금까지는 그냥 똑똑한 할아버지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한 인간의 이 야기라고 느껴져서 아주 감동적이었다. 한 명의 사람이 어느 (작은) 사회에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자신의 업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감이 어떤 모습인지 잘 나타나있는 듯하다.
We view the task in hand, as a dominant obligation to world-wide society, all over the globe, so that the precious environment could be built as a life-support for human beings. It was something we absolutely could not afford to give up. In our view, everything depended on it.
그리고 더 나아가서 알렉산더의 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Nature of Order 시리즈에서 그가 주장하는 바는 상당히 일반론적인 프로세스를 담고 있어서, 건축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든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애자일의 철학적인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주장은 아주 효과적으로 들린다.
다만 매우 추상적으로 설명되어 있는 그의 프로세스를 다른 분야에 적용하기에 구체화를 위한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가 필요할듯하다.
연말이라니
벌써 연말이라니?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른다. 슬슬 망년회 대신 기년회를 준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