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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 생각과 행동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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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회고

, 회고3 min read

리프레시 휴가

3월의 절반을 휴가로 보냈다. 투자를 받기 전에 제대로 마음을 깨끗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상담을 받으면서 깨달았던 것은 내가 지금 스스로를 소모하면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소진에 대한 회복에 더해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이런 문제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다.

휴가 첫날, 하루의 끝이 다가올 수록 내일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생긴다는 걸 깨달았다. 심지어 내일은 아무 일도 없는 데도말이다. 평소에 내가 어떤 패턴으로 살았었는 지를 깨닫게 되었다. 긴장하지 않으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그럴 수 있는 지 잘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시장이나 엔지니어링보다 더 불확실한 게 사람의 마음이 아닌가 싶다. 내가 불확실에 대응하는 방법이 애자일과 효과성의 원리인데, 이걸 사람의 마음에도 적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시장이든 엔지니어링이든 결국 근본에는 인간의 마음이 존재한다.

팝업 카페

모각(https://mogak.co)이라는 이름으로 팝업 카페를 시작했다. 예전에 '131'이라고 하는 팝업(주인장이 내키면 장사하는) 바를 종종 갔었는데, 그 때의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가 아주 좋았어서 그걸 재현해보고 싶었다. 술보다는 일단 내가 좋아하는 커피로.

지금은 소수의 사람들만 초대해서 베타테스트를 하고 있다. 4월 중순부터는 좀 더 퍼블릭하게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메뉴도 좀 더 다양하게 해보고 싶고.

사실 커피도 커피지만 공간과 커뮤니티가 만들어내는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것으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의도적 훈련을 해볼 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이달의 추천

어쩌다보니 재즈(비슷한 무언가)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 여운이 길게 남은 것은 ‘만동’이라는 그룹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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