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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 생각과 행동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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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회고

, 회고4 min read

그림

그림 그리는 친구의 뽐뿌를 받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정말 한참만에 그리는 그림이라 약간 걱정했지만(대체 뭘?) 빠르게 재미를 붙였다. 매일 한 장씩 그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생각보다 아주 재밌어서 지난 한달 동안 거의 매일 그려서 총 34장의 그림을 그렸다: https://www.instagram.com/drawing.bernard/ 나도 내가 이정도로 그림 그리는걸 즐길줄은 몰랐다. 거기다 더해서 하루의 끝에 긴장감을 빠르게 완화시켜주는, 기대하지 못했던 효과까지 있었다. 돌이켜봤을 때 그림이 나에게 유효했던 점은 이렇다.

  • 무언가를 만들어서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 나는 원래 무언가 만드는 걸 좋아했다.
  • 오직 나 혼자 한다는 점.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싫은건 아니지만, 사회성을 발휘해야하는 건 여전히 좀 피곤한 일이다.
  • 피드백이 아주 빠르다는 점. 매일 한장 씩 그림이 완성된다.
  • 인지부하가 비교적 낮다. 의도적으로 그런 그림만 그리려고 한다.

그림 하나에 들이는 시간을 한 시간으로 잡고있는데, 그러다보니 디테일하거나 복잡한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뭐 어때...

그림 그림 그림 그림

내가 그리고 싶은 것 그리기에 집중하다가 딱 내 심상과 일치하는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는 그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 그리고 가능한 그런 그림만 그리려고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영화 '허니와 클로버'를 인용하자면, "냄새나 소리만으로도 마음만 먹으면 그리"는 것.

아이들은 흥미로워. 냄새나 소리만으로도 마음만 먹으면 그리거든.

오픈소스 커뮤니티

일하면서 React Native라는 오픈소스 기술에 크게 의존하고있다. 그런데 PR 리뷰나 릴리즈 속도가 기대한 것 만큼 나오지 않아서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점점 관심을 가지게되었고, 그러다가 Release Supporter에 자원해서 커뮤니티에 타이틀을 달고 들어가게 되었다. 메인테이너들이 보기에도 모종의 장치가 있지 않으면 오픈소스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한듯 하다. 아직도 내 PR은 어프루브된 지 한 달째 머지가 안되고 있다.

그렇게 컨트리뷰터 디스코드 서버에 초대도 되고 자기소개도 하고.. 예전엔 저런 컨트리뷰터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했는데 그냥 아무나 하는 거였다. 사실 디코에서 하는 얘기는 별거 없긴 한데(당연하게도 공개된 깃헙 레포에서 논의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을 나누고 일정을 조율하는 태도가 밝고 긍정적이여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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