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회고
The Nature of Order
지난 달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크리스토퍼 알렉산더의 최근 저작인 The Nature of Order를 읽기 시작했다. 자연이 그러는 것 처럼, 복잡한 구조물을 만듦에 있어서 생명이 느껴지고 결함이 없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의 이전 저작들과 비교해봤을 때 좀더 추상적이고 철학적이다. 덕분에 건축이 아닌 다른 분야에 적용하기 좋기도 하다.
재미있는 부분은 그의 기존 저작물에 대한 비판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디자인을 잘(영원의 건축과 패턴 랭귀지에서 이야기한 대로) 하더라도 그 건축의 과정이 기계적이면(살아있지 않으면) 결국 프로젝트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즉 어느 순간의 형태보다 전체적인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과정을 생성적 과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자연의 복잡함은 제작(fabricated)되지 않고 생성(generated)된다는 것. 생성의 과정을 통해 실수를 교정할 기회를 얻고, 복잡한 구조임에도 전체적으로 실수를 적게 유지할 수 있다. 반면에 제작된 복잡함은 실수를 교정할 기회가 없고, 복잡한 구조물을 만들 때 수많은 실수가 유발된다.
점진적 개선,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일, 프로토타이핑 등 애자일에서 이야기하는 다양한 주제들이 좀 더 추상적인 수준에서 다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 명확하게 정리할 순 없지만, 돌이켜봤을 때 삶에 큰 영향을 준 책중 한 권으로 남을것 같다.
활기찬 아침 보내기
요즘 활기찬 아침 보내는 것을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돌이켜보니 삶 전반의 만족도가 아침에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에 크게 의존적인것 같았다. 아침의 상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부분을 자기 전, 자는 도중, 일어난 후 이렇게 세 단계로 나눠서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고 있다.
- 자기전: 취침 1시간 전부터 책을 읽는다.
- 자기전: 취침 2시간 전부터 휴대폰의 알람을 꺼둔다.
- 자는 도중: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좋은 수면 베개를 산다.
- 일어난 후: 기상 직후에 모닝페이퍼를 쓴다.
- 일어난 후: 출근길에 따듯한 음식을 먹는다.
- 일어난 후: 출근 전 30분동안 책을 읽는다.
- 일어난 후: 출근 후 오전 시간에는 코딩만 한다.
아침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배치해서 아침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