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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 생각과 행동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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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회고

, 회고3 min read

Fast-and-Frugal Heuristic

게르트 기거렌처의 The Inteligence of Intuition를 읽었고 Simple Heuristics that Make Us Smart를 읽고있다. 기거렌처는 (다니엘 카네만과는 다르게) 인간이 복잡한 환경에서 직관적으로 내리는 의사결정의 성과를 긍정하고 그 현상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그는 전문가의 직관은 합리적이며, 다만 완전한 합리(full rationality)가 아닌 생태적인 합리(ecological rationality)라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자신이 놓인 환경적인 맥락을 고려한 합리성을 발휘하고 그래서 그것이 이상적이지 않고 불확실한 현실에서 실제로 뛰어난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 그래서 전문가는 (초심자와는 달리) 제약사항이 있는 환경에서 더욱 성과가 뛰어나다고도 한다. 그런 환경에서 전문가의 직관의 퀄리티가 좋아지기 때문.

기거렌처가 주로 연구한 휴리스틱은 빠르고 검소한(fast-and-frugal) 휴리스틱이다. 이 휴리스틱은 몇가지 단서(cue)를 가지고 각 단서마다 출구가 하나씩 있는 의사결정 트리 구조다. 말 그대로 빠르고 검소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전문가는 적절한 단서를 활용해서 이 휴리스틱을 구성하고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가령 임의의 응급환자를 일반병실로 보낼지 아니면 심장동맥집중치료실(CCU)로 보낼지를 결정하는 문제에서, 수십가지의 검사결과를 분석하는 알고리즘보다 3개의 단서로 이루어진 휴리스틱이 더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래서 요즘 내가 일을 할 때의 인지적인 작업에서 휴리스틱을 발견하고 의도적인 사용을 해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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