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회고
메타인지: 인식을 넘어 변화 만들기로
요즘 훈련하고 있는 두가지 중 하나다. 메타인지를 단순히 내 머리속 인식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로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다르게 행동하는 것까지 이루어져야 완결성있는 메타인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이것이 어려울 때는(그래서 중요한 때는) 팀 수준에서 메타인지가 작동해야할 때이다. 아무래도 나 혼자 다르게 행동하는 것보다는 팀이 다르게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 어렵다. 가령 회의가 산으로 가고 있을 때, "우리 회의가 산으로 가고 있는거 같아요." - "아닌데요 지금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건데요?"와 같이 변화 만들기에 실패하는 시나리오를 쉽게 맞이할수 있다.
아무튼 내 훈련의 요지는 '그래서 변화를 만들었는 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생각만 하고 변한게 없으면 아무것도 안 한거나 마찬가지니까. 여러가지 개입 전략을 고안해보고 있다. 그 중 한가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개입의 레벨을 높여보는 것이다. "우리 회의가 산으로 가고 있는거 같아요." - "아닌데요 지금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건데요?" - 10분 뒤 "아까 회의가 산으로 가고 있는거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10분째 똑같은 상황이네요."
사회적 자본: 접근성과 다양성 늘리기
요즘 훈련하고 있는 나머지 한가지. 내가 문제를 해결할 때 사회적인 자본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비용이 크게 든다는 것과, 또 고정된 소수의 사람들과 상호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에서 혼자 잘하는 것보다 함께 했을 때 더 잘할 수 있고, 그런 환경을 얼마나 잘 만들 수 있는 지를 추구하고 있다.
접근성은 내가 사회적 자본과 얼마나 가깝다고 느끼는 지를 의미한다. 가령 옆사람에게 물어보기, 친구에게 전화하기, 같은 옵션이 얼마나 나에게 쉽게 떠오르는지. 다양성은 내가 새로운 사회적 자본에 얼마나 잘 접근하는 지를 의미한다. 아직 관계에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신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능력이랄까.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신뢰가 필요한 것이 아니고 작업을 해나가면서 신뢰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다양성을 늘리는 데 큰 용기가 되었다. 일단 신뢰가 있는 사람하고만 도움을 주고받는 상태에서 벗어나야 다양성을 늘릴 수 있으니까.
토요일에 한 시간 그림 그리기
토요일에 한 시간씩 그림을 그리는 (온라인)모임을 하고 있다. 주말을 보람차게 시작하는 좋은 방법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