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회고
West Dean Garden Visitor Centre
지난 가을 일본 히가시노 고등학교에 견학을 갔던 것과 같은 취지로 영국의 웨스트 딘에 방문했다. 이번에는 아예 West Dean College에서 1박 숙박일정을 잡고, 미리 건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만한 사람을 수소문했다. 감사하게도 리셉션을 담당해주신 분께서 학교의 아카이브 관리하시는 분께 연결시켜주시고 일정을 조율해주셨다. 덕분에 학교 관계자 여러명과 대화를 나누고 장소와 역사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었다.
웨스트 딘에 견학을 가서 느낀건, 크리스토퍼 알렉산더가 사실은 건물을 짓는걸 목표로 하지 않았던 듯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는 (건물을 이용할)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던 거다. 돋보이는 건물을 짓는건 전혀 그의 목표가 아니었다. 히가시노 고등학교와는 달리 웨스트 딘 센터는 건물 자체가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 배치와 외관이 주변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마치 원래부터 거기에 있던 것 같다. 이 건물이 '특별'하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할 정도. 근데 바로 그 지점이 크리스토퍼가 달성하고자 했던 곳이 아닌가 싶다. 건물을 짓는게 건물을 짓는 목표가 되는것, 그래서 어디 건축 잡지에 실리는 거가 크리스토퍼가 가장 피하고 싶었던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인본주의랄까.
이번에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고가서 여정을 잔뜩 찍었다. 적당히 편집해서 다큐멘터리처럼 만들고 싶은데, 귀찮음이 큰 문제다. 여행 공유회를 여러차례 하면서 영상도 점차 완성시켜 나가려고 한다.
Motivational Inverviewing in Coaching
AC2 교육을 통해 알게 된 변신철 코치님과 함께 (코칭에서의) 동기면담을 훈련하고 있다. 최근에 새롭게 출간된 동기면담 4판도 함께 읽고있다. 변화를 만드는 길 중 하나로써 대화를 선택할 때 아주 든든한 친구와도 같다고 느껴진다. 예전같으면 너무 어렵다고 느낄법한 대화에서도 길을 찾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동기면담 역량이 충분하다는 인증을 받으면 다른 사람에게 동기면담을 훈련시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 동기면담 훈련가가 되어 MINT 커뮤니티에 속할 수 있는데, 이걸 목표로 해볼까 싶기도 하다. 1년에 한번씩 인증 워크샵이 열리고 내년에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예정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