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과 1월) 회고
MINT & TNT에 가자
동기면담의 국제 단체로 MINT(Motivational Interviewing Network of Trainers)가 있다. MINT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내담자 면담을 통해서 일정 수준의 실력을 입증하고 TNT(Training New Trainers) 워크샵을 이수해야한다. TNT는 1년에 한 번씩 열린다. 올해는 9월에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진행된다고 한다. 여기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MINT 회원이 되는 것 자체로 나에게 어떤 큰 효과가 있는건 아니지만, 이렇게 총체적으로 큰 목표를 가지고 있는것이 나로하여금 자연스럽게 다양하고 의미있는 경험을 하도록 이끄는것 같다. 작년에 West Dean에 간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TNT에 가기로 마음먹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과 조언을 구하면서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체계적인 훈련을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AI와 (동기면담)전문 가
LLM으로 동기면담을 구현하는 사이드프로젝트(https://counselcat.com)를 해오면서 재밌게도 인간의 사고와 전문성에 대한 이해가 생기는 느낌이다. 몇가지 깨달은 것은..
- 동기면담을 잘 하는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동기면담을 잘 하는지 못 하는지 내가 평가할 수 있어야한다. 즉 결국 내가 동기면담 을 잘 해야한다.
- LLM은 말을 통해서 생각한다. LLM이 그저 확률적 토큰 생성기라는 말도 있지만, 사실 사람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그걸 머릿속으로 해서 밖으로 드러나지 않을뿐. (말하기 전에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 뛰어난 동기면담 상담가가 어떻게 말하는 지를 구현하려고 하면 안 되고 어떻게 사고하는 지를 구현해야한다.
최소주의
위 사이드프로젝트를 하면서 제품 개발에서의 최소주의를 함께 훈련하고있다. 코딩하는걸 좋아하면 쉽게 빠지는 함정이 일단 뭔가 만드는 것이다. 어떤 기능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데 만드는거 자체가 재밌다보니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걸 만드는게 정말로 제품의 가치 측면에서 큰 진전인지 계속 되물어보고 확신이 안 서면 안 만들려고 노력 한다. 정말로 '잘' 안 만드는데 노력이 필요하다.
시간도 최소로 쓰려고 하고, 꾸준히 서비스가 주는 가치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조금씩 진전을 만들어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