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O의 일
마인딩에 CTO로 정식 입사할 때, 내 포지션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구체적으로 떠올려보진 않았다. 사실 입사 과정이나 그 후로 한두달은 CTO라는 단어를 쓰지도 않았다. 어떤 책임을 지게 되는지는 명확지만, 그게 어떤 단어로 표현되어야 하는지 잘 몰랐던것 같다. 그 후로 대략 4개월이 지나고 나니, 스타트업에서 CTO가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조금은 알게 된듯 하다. 아니면 최소한 마인딩에서 CTO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게 되었다.
과거에 막연하게 생각하기로는 CTO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 조직의 그 누구보다도 가장 기술을 잘 안다.
-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대해서 기술적으로 옳은 선택을 한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 누구보다도 기술을 잘 아는게 아니라, 누가 어떤 기술을 가장 잘 아는지 혹은 알아야 하는지 안다.
-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대해서 기술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의사결정에 대해서 비즈니스적으로 옳은 선택을 한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할지는 계속해서 생각해볼 만한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