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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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로켓에 비유되곤 한다. 로켓(발사체)은 어떤 물건(탑재체)을 정말 멀리 보낼 수 있는 장치다. 지금까지 로켓보다 어떤 물건을 이렇게 멀리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바로 이 점에서 스타트업과 유사한게 아닐까. 발사체가 비즈니스라면, 탑재체가 미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타트업은 어떤 가치를 정말 멀리 퍼트릴 수 있는 방법이다. 시장경제와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비즈니스는 그 어느 방법보다 빠르고 크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되었다. 물론 비즈니스가 ‘모든’것을 바꿀 순 없지만 말이다. 예전엔 정치가, 사상가가 세상을 바꿨다면 이제는 기업가가 세상을 바꾼다.
스타트업의 미션의식을 강조할때 쉽게 할 수 있는 실수는, 미션이나 가치를 아주 잘 만들면서 로켓을 만드는 데에는 애를 먹는 경우이다. 말하자면 아주 좋은 인공위성을 만들었는데, 그걸 높이 쏘아보낼 로켓을 만들지 못한다고나 할까. 결국 궤도에 올라가지 못한 인공위성은 의미를 잃고만다. 어쩌면 나는 좋은 인공위성을 만드는 데에만 너무 몰두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