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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 생각과 행동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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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커스터마이징 개요

자전거, 8 min read

커스터마이징된 자전거

지난 7월부터 거의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있습니다. 집에서 사무실까지의 거리는 평균 22km정도 되고,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저도 이정도 거리의 자출을 이렇게 꾸준히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타다보니 익숙해지고 무엇보다 몸과 마음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되어 계속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자주 타고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좀 더 내 스타일대로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스타일은 은색 클래식 자전거였습니다. 순정상태의 자전거 프레임이 은색 크로몰리 스틸이면서 안장과 핸들바 마감이 가죽인 것으로 이미 어느정도 바탕은 준비된 것이었죠. 참고로, 제가 타는 자전거는 바이클리의 프리레인지입니다.

아래는 약 한달에 걸친 자전거 커스터마이징 스토리의 개요입니다. (언젠가)개별 항목의 제품에 대한 리뷰를 각각 할 계획입니다. 전부 국내에선 구하기 매우 어렵고, 그렇기에 리뷰가 굉장히 부족하군요.

자전거 가방

Ostrich S-2 Saddle Bag

가장 먼저 구하기 시작한 것은 자전거 가방이었습니다. 실용적 측면에서 필요성이 컸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공구들을 언제든지 넣고 다닐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자전거 가방을 가장 먼저 구하기 시작했지만, 덕분에 아는게 별로 없었고 가장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가죽이나 캔버스천으로 된 클래식한 자전거 가방이 국내엔 거의 없었는데, 그래도 국내에 유통되는게 비교적 저렴했기 때문에, 이왕이면 그 중에서 골라쓰려고 했던게 화근이었습니다. 그것들에 심각한 품질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직접 몇 만원과 몇 주의 시간을 써가며 깨달았습니다. 결국 해외 직구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이 후에 구하는 모든 악세사리들은 기본적으로 해외에서 구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당초에 저의 계획은 작은 핸들바 가방을 다는 것이었는데, 이 계획에 여러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안장가방으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일단 제가 원하는 '작은', '클래식한' 핸들바 가방은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었습니다. 반대로, 고전적인 큼지막한 핸들바 가방을 달려면 문제가 있었습니다. 변속기가 애매한 구형이라 변속선이 좌우로 지나다녀 핸들바 앞에가방을 달만한 충분한 공간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형이면 변속선이 내장이라 괜찮고, 완전 클래식한 모델이면 변속기가 여기에 없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돌고 돌아 최종적으로 선택된 가방은 오스트리치의 S-2 안장가방입니다.

타이어

Panaracer Pasela PT

그 다음은 자전거 타이어였습니다. 클래식 타이어라 함은 타이어 사이드에 노란색 생고무가 드러난 타이어를 말합니다. 물론 요즘에 생고무를 쓰는 타이어는 없을테니 색만 비슷한 거겠지만요. 타이어는 라이딩 그 자체(특히 안전)에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라 널리 검증된 브랜드의 제품을 주문했습다. 파나레이서의 파셀라 PT 타이어입니다. 폭은 28mm로 정했습니다.

펜더

Velo Orange Hammered Fenders

펜더를 바꿀까 말까 엄청 고민했습니다. 원래 쓰던 펜더는 토픽에서 만든 플라스틱으로 된 것이었는데(Topeak DeFender CX), 일단 이 펜더의 실용성에 아주 만족하고 있어서 이것을 다른것으로 바꾼다는 것에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금속 펜더의 장착 난이도가 일반적으로 높다는 것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리뷰를 보면 설치하기 빡세다는 말이 항상 나왔습니다.

그래도 은색 금속 펜더가 선사하는 디자인적 완성도를 도저히 포기할수 없었고, 저의 손재주를 믿고 펜더를 교체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원래 구매하려고 한 제품은 혼조 브랜드였으나, 이것은 지금 주문해서 두세달 뒤에나 받을 정도로 품귀가 심해서, 벨로 오렌지에서 비슷한 디자인으로 구입했습니다. 장착엔 두시간 걸렸습니다.

페달

MKS Sylvan Touring
MKS Cage Cilp Quarter

마지막으론 페달이었습니다. 당연히 은색 페달과 은색 토클립을 찾아봤습니다. 이건 금방 찾았습니다. MKS 실반 투어링 페달과 MKS 케이지 클립을 묶어서 구매했습니다.

휠셋은 다음 기회에

생각했으나 실현시키지 못한것은 휠셋입니다. 휠셋도 은색으로 바꾸고 싶었는데(그야말로 은륜), 제 자전거 프레임에는 디스크 브레이크만을 장착할수 있다는게 문제였습니다. 디스크 브레이크 로터와 얇은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는 은색 휠셋. 이것이야말로 정말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속성인듯 했습니다. 벨로 오렌지에서 디스크 브레이크용 은색 휠셋을 팔긴했지만 타이어 규격이 맞지 않았습니다. 물론 직접 디스크 브레이크용 허브, 은색 림, 은색 스포크를 사서 직접 휠을 만든다는 선택지도 있겠으나… 이것은 가격적으로 감히 엄두조차 못낼 것이 분명해서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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