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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 생각과 행동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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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축적하는 방법

생각, 배움4 min read

사람은 모든 것을 알수 없고,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다. 그렇기에 사람이 성장하면서 얻는 여러가지 지식들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억’하는 것으로는 명백히 한계가 있다. 마치 데이터를 압축해서 공간을 확보하는 것 처럼, 지식도 다른 형태로 변환해서 지식을 잃지 않고 축적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 같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필요없는 것을 잊는 것이다. 사실 이 방법은 굉장히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관건은 정말로 필요없는 것을 잊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면 이 방법이 잘못 작동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의식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것을 잊어버릴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다음으로 간단한 방법은 정보를 어딘가에 기록하는 것이다. 이 방법도 일반적으로 쓰인다. 게다가 아주 쉽다. 다만 얼마나 많은 것을 기록하느냐가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듯 하다. 내 생각에 기록은 다다익선이다. 딱 하나 유의해야할 점은, 기록한 다음 그 기록에 다시 접근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을 마련해놔야 한다는 것이다. 기록한 것을 다시 찾을 수 없다면 그저 조금 어려운 방법으로 잊어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어떤 정보를 토대로 행동을 이끌어내고 있다면, 그 행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도 좋다. 예를들어 자전거를 타면 건강과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과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온갖 정보들을 가지고 매일매일 스스로를 설득하는 것 보다, 그냥 다 잊고 자전거 타는 것이 습관이 되는 것이 훨씬 간단한 방법이다.

정보들을 추상화하는 것도 좋다. 여러가지 정보들의 유효한 공통점을 찾아낸 다음, 그것만 기억하는 것이다. 보통 이런 과정은 통찰이나 영감(인사이트)이라는 단어로 표현되곤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가장 근본적인 작용을 나타내기에 적절한 단어는 추상(abstract)인것 같다.

일련의 정보들을 가치관으로 형성하는 것은 대단히 수준높은 추상이다. 자주 쓰이고 오랜기간 변하지 않는(어쩌면 일생에 걸쳐) 정보일 수록 가치관으로 전환했을 때 효과적이다. 가치관은 정말 방대한 정보들을 토대로 형성되는데, 가치관이 잘 형성되어있다면 그 모든 정보들의 가치를 계속해서 유지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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