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 마이크로모빌리티 시대의 그림자
원래부터 진행되어 왔던 시대적인 흐름과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보건위생환경의 변화로 마이크로모빌리티의 전성기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전통적인 마이크로모빌리티인 자전거만큼은 전성기인것 같은데, 따릉이의 이용률이 전년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도 하고 자전거 품귀현상(이건 수요증가만이 원인은 아니지만)이 목격되기도 한다. 사실 날 좋은 날 주말에 한강 자전거 도로를 달려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는지 바로 알수 있다.
마이크로모빌리티의 수송분담율이 높아지는건 사회적으로 좋은 일이고 사실 개인에게도 좋은 일이다. 사회에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시스템이 점점 더 늘어날수록, 기존 운송수단 대비 개인에 더 많은 이동의 자유가 주어지고 도로는 더 안전해질 테니까.
문제는 자유로운 개인이 그 만큼의 책임을 지지 않을 때 발생한다. 누구나 따릉이와 공유 전동킥보드를 빌릴 수 있지만, 그것으로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지 말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는 사람은 소수인 것으로 보인다.
도로교통법을 운운하면서 자전거는 차마에 속하고, 인도로 주행해서는 안되며, 주행중 보행자를 보호해야하고, 등등의 조항을 나열할 생각은 없다. 아무튼 핵심은 다른 사람의 안전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자전거를 타면서 다른 사람의 안전을 침해하지 않기 위한 몇가지 좋은 관습을 아는게 더 중요하다. 자전거를 탈 때는 한눈 팔지 말아야하고, 이어폰을 끼지 말아야하고, 추월할 때에는 뒤에서 오는 자전거가 없는지 확인해야하고, 급정거를 하지 말아야하고, 등등.